익숙해진 세상의 잣대로 나뉜 여러 갈래들을 그저 따르기만 할 뿐인 희수
결혼의 문턱까지 갔다가 도로 일상으로 돌아와야 했던 그녀는 자신에게 결핍된 무언가를 채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새 차에 새 핸드폰을 쓰는 희수에게서 경제적으로 촉박함은 느낄 수 없었지만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돈350만원이 병운과함께 떠오른 것이다. 아니 병운이 떠오르자 그를 만날 수 있는 핑계거리를 찾아낸 듯 싶다.
짙게 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희수와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해 센 척이 하고싶었던 것 처럼 말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만에 만난 병운은 역시나 그대로 자유분방하며 눈치는 눈꼽만큼도 없고 도무지 속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병운의 모습이 희수를 안심시킨다. 그 특유의 여유로움과 넉살좋은 행동들을 내심 느껴보고 싶었고 그때의 편안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을 테니까.
네비게이션,담배 등 철벽같았던 희수의 모습이 점차 무너져 가고 슈퍼 히어로같은 효도르에게서 힘들지?라는 말을 들었다던 허위인 꿈일 뿐인 병운의 말에서 감정이 터져나오게 된다. 아마 희수에게 병운이 효도르와 같은 존재가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대체로 사람들의 내일은 계획되어 있다. 내 생각에 갑작스런 변환점이 없는 한 맞춰진 시간표대로 하루는 흘러간다.
희수는 인생의 작은 반환점이 필요했고 외로움을 덜어줄 사람. 그의 위로가 필요했다.
와이퍼를 고쳐놓고 정말 히어로처럼 멋지게 작별인사를 하고 사라진 병운.
그 모습이 마지막이였다면 사실 뭔가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장면의 병운은 짐을 두 손에 들고 나오며 와인 시식하는 가판대에 발을 멈추고 쉽게 사람들과 부대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 그는 그다. 다시 시작하는 관계가 되기보다 그저 병운일 뿐인 병운을 만나면서 특별한 하루를 선물받고 어쩔 수 없다는 웃음을터뜨리며 좀 더 자유로워 보이는 희수의 달리는 차 안에서 영화는 끝이 난다.
- 2011/10/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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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2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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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동안 몰랐던걸 이제야 알것같아
안보이게 꼭꼭 숨긴다고 숨어지는것도 아니라는걸
아무리 바닥일지라도 이게 나라는 걸 인정하고 처음부터 시작하는게 훨씬 더 빠른 길이라는 걸
지난 날들엔 그걸 인정하는게 어려웠나봐
무엇보다 나를 낮추면 오히려 사람들은 도움을 주고자 해
자신을 부끄러워 하는것보다 더 부끄러운일은 없었어
안보이게 꼭꼭 숨긴다고 숨어지는것도 아니라는걸
아무리 바닥일지라도 이게 나라는 걸 인정하고 처음부터 시작하는게 훨씬 더 빠른 길이라는 걸
지난 날들엔 그걸 인정하는게 어려웠나봐
무엇보다 나를 낮추면 오히려 사람들은 도움을 주고자 해
자신을 부끄러워 하는것보다 더 부끄러운일은 없었어
- 2011/09/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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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캠프
< 정규 리그가 시작되기 전인 이른 봄, 날씨가 따뜻한 지역에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 또는 그런 훈련을 하는 장소를 말한다. >
정유정 작가는 전문적으로 글쓰는걸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 과하지 않은 은유법과 상징적 언어들이 마음에 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감을 자랑하는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여백이 잘 쓰여진 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도 글과 여백이 잘 만나 영화적 느낌을 준다
아직도 준호가 고래를 마주하는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네 고래는 안녕하니?
내 고래는 어디쯤 헤엄쳐가고 있을까
내 마음은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 정규 리그가 시작되기 전인 이른 봄, 날씨가 따뜻한 지역에 머물면서 집중적으로 가지는 합숙 훈련 또는 그런 훈련을 하는 장소를 말한다. >
정유정 작가는 전문적으로 글쓰는걸 배운 적이 없다고 한다 과하지 않은 은유법과 상징적 언어들이 마음에 들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감을 자랑하는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여백이 잘 쓰여진 책을 참 좋아하는데 이 책도 글과 여백이 잘 만나 영화적 느낌을 준다
아직도 준호가 고래를 마주하는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네 고래는 안녕하니?
내 고래는 어디쯤 헤엄쳐가고 있을까
내 마음은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 2011/08/22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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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간은 자연스런 용서와 화해의 장을 마련해준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앙금의 정도가 얕아져 자신도 모르는새 마음이 회복되기까지 한다
문제는 내 성격이다 그때그때 답을 받아내지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안절부절해 하는 멍충이라서
나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너무 솔직하게 나를 그사람에게 놓고 싶어하려는 경향이있다 그만큼 받지 못하면 쿨하지 못하게 침체된다
시간이 해결해도 될 일이 있고 그래선 절대 안되는 일도있다
시간에 기대어 지나쳐 가려는 거 정말 어설픈 사과 축에도 못끼는 행동이다
문제는 내 성격이다 그때그때 답을 받아내지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안절부절해 하는 멍충이라서
나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너무 솔직하게 나를 그사람에게 놓고 싶어하려는 경향이있다 그만큼 받지 못하면 쿨하지 못하게 침체된다
시간이 해결해도 될 일이 있고 그래선 절대 안되는 일도있다
시간에 기대어 지나쳐 가려는 거 정말 어설픈 사과 축에도 못끼는 행동이다
- 2011/08/1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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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첫번째 낼 수강신청 해야해서 시간표 짜느라 여지껏 잠을 못잤다 요즘 패턴 아주 옳았었는데 깨져부렸다
푸념 두번째 하던것도 하던 생각도 모두 다 멈출때가 있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
어디서 이런 무기력함이 한꺼번에 휩쓸려 오는 것인지 의도한 것도 아닌데 바보처럼 그럴 때가 있다
그럼 나는 그순간 정말 어딘가에 덩그러니 몸만 맡기고있는 바보가 된다 너무나 짜증나게 !
푸념 두번째 하던것도 하던 생각도 모두 다 멈출때가 있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
어디서 이런 무기력함이 한꺼번에 휩쓸려 오는 것인지 의도한 것도 아닌데 바보처럼 그럴 때가 있다
그럼 나는 그순간 정말 어딘가에 덩그러니 몸만 맡기고있는 바보가 된다 너무나 짜증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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